오래전에 찍어 둔 사진들을 정리하다 보면, 괜히 예전 기억까지 함께 꺼내 보게 되는 순간이 많습니다. 그때마다 ‘이거 그냥 리사이즈만 하면 되는데, 굳이 어려운 프로그램을 켤 필요가 있나?’ 하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포토샵이나 라이트룸처럼 거대한 프로그램을 열어 두고도 실제로는 샤픈 한 번, 크기 조절 한 번만 하고 끝나는 경우가 많아서, 점점 더 간단한 프로그램을 찾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자연스럽게 오랫동안 써 온 포토웍스(Photoworks)를 계속 쓰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요즘은 사진 편집 프로그램 종류가 정말 많습니다. 한컴에서 나온 이미지 편집 도구나 다양한 국산 프로그램들도 있고, 구독료를 지불하면서 Adobe 라이트룸이나 포토샵 같은 전문 툴을 이용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거기에 더해 포토스케이프처럼 무료이면서도 기능이 풍부한 프로그램까지 있어서, 처음 접하는 분들은 뭘 골라야 할지 헷갈리기 쉽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사진을 편집할 때를 떠올려 보면, 생각보다 많은 기능을 쓰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간단한 샤픈, 약간의 블러, 크기 조절이나 워터마크 정도만 필요할 때가 훨씬 많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거대한 프로그램보다 가볍고 직관적인 도구가 더 편할 때가 많습니다. 포토웍스는 바로 그런 용도로 쓰기 좋은 프로그램입니다.
포토웍스를 계속 쓰게 되는 이유
포토웍스가 화려한 최신 기술을 탑재한 프로그램은 아닙니다. 인공지능 보정이나 복잡한 레이어 기능을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래도록 손이 가는 이유는, 부담 없이 실행해서 필요한 작업만 빠르게 처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전 디카로 찍은 사진을 정리하던 시절부터 쭉 사용해 와서 익숙해진 것도 큽니다.
포토웍스로 자주 하는 작업은 대략 다음과 같습니다.
- 여러 장의 사진을 한꺼번에 리사이즈하기
- 간단한 액자 효과나 테두리 넣기
- 자동 샤픈으로 사진 선명도 조금 올리기
- 파일 용량을 줄여서 블로그나 카페에 올리기 좋게 만들기
인터페이스가 복잡하지 않아서 메뉴 몇 번만 익히면 금방 원하는 기능을 찾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다른 고급 편집 프로그램을 알고 있어도, 가볍게 처리할 작업이라면 여전히 포토웍스를 먼저 실행하게 됩니다.
포토웍스 다운로드 경로와 배포 방식
예전에는 포토웍스 전용 홈페이지에서 프로그램을 배포했던 시기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만 개인이 홈페이지를 상시 운영하기에는 비용과 관리 부담이 만만치 않기 때문에, 현재는 네이버 카페에서 프로그램을 배포하고 있습니다. 개발자가 개인적인 시간에 유지·보수를 하는 형태라, 상업용 서비스처럼 빠르게 버전이 올라가지는 않습니다.

포토웍스를 받으려면 네이버 카페에 먼저 가입해야 합니다. 대부분 네이버 아이디 하나쯤은 가지고 있으니, 새로운 계정을 만들 필요까지는 없고, 기존 아이디로 카페에 가입한 뒤 자료실 메뉴에서 설치 파일을 내려받으면 됩니다. 공식 링크는 여기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포토웍스 네이버 카페.
업데이트 주기와 사용 시 참고할 점
포토웍스의 마지막 공식 업데이트는 2018년 12월 버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글을 쓰는 시점 기준으로 보면 이미 여러 해가 지난 셈이라, 최신 트렌드의 기능을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완전히 개발이 중단된 프로그램이라고 단정 짓기도 애매한 부분이 있습니다. 개발자가 가끔 공지 글을 남기거나, 몇 년 간격으로 버전이 올라간 적도 있기 때문입니다.
일단 안정적으로 동작하는 버전이 나온 뒤로는, 치명적인 버그만 없으면 굳이 자주 업데이트할 필요가 없는 프로그램이기도 합니다. 리사이즈·샤픈·테두리 추가처럼 기본적인 기능이 중심이라, 운영체제만 잘 호환된다면 오래된 버전이라도 충분히 쓸 수 있습니다. 다만 최신 윈도우 환경에서 실행할 때는 관리자 권한 실행, 호환성 모드 설정 등 기본적인 점검을 한 번 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네이버 카페 이용과 FAQ 활용 팁
포토웍스는 네이버 카페 회원에게만 다운로드를 허용하고 있어서, 비회원 상태에서는 자료실에 접속해도 파일을 받을 수 없습니다. 카페에 가입한 다음 등업 조건을 확인해야 할 때도 있는데, 대개 간단한 가입 인사 정도로 해결되는 편입니다. 가입 과정이 조금 번거롭게 느껴질 수 있지만, 프로그램을 안정적으로 배포하고 관리하기 위한 선택이라고 보면 이해가 됩니다.
프로그램을 설치하고 사용하다 보면 가끔 오류나 궁금한 점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질문 글을 바로 올리기보다는 카페의 공지와 FAQ 게시판을 먼저 살펴보는 편이 좋습니다. 예전에 자주 나왔던 에러 메시지, 특정 윈도우 버전에서 발생하는 문제, 글꼴이나 인코딩 관련 이슈 등이 정리되어 있는 경우가 많아서, 검색만 잘 해도 상당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할 수 있습니다. FAQ에서 해결책을 찾지 못했을 때는 그때 개발자나 다른 회원들에게 질문을 남기면 비교적 빠르게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사진 편집을 전문적으로 하는 사람이라면 라이트룸이나 포토샵이 당연한 선택일 수 있지만, 블로그용 사진을 리사이즈하고 간단히 다듬는 정도라면 포토웍스처럼 가벼운 도구가 여전히 유효한 선택지라고 느껴집니다. 특히 예전부터 사용해 온 사람들에게는 손에 익은 인터페이스와 단순한 기능 구성이 오히려 장점으로 다가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