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보건증을 발급받았을 때는 단순히 아르바이트를 위한 귀찮은 절차라고만 생각했는데, 막상 보건소에 가서 검사를 받고 나니 일하는 사람뿐 아니라 음식을 먹는 사람들을 위한 최소한의 안전장치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특히 주방이나 홀에서 일할 때는 내가 만드는 음식이 곧 다른 사람의 건강과도 연결된다는 생각이 들어서, 보건증이 왜 꼭 필요하다고 하는지 자연스럽게 이해되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보건증의 공식 명칭은 ‘건강진단결과서’이며, 주로 식품을 다루는 업종에서 필수로 요구되는 서류입니다. 일반 음식점, 카페, 제과점, 급식소, 학교나 학원 매점 등 식품을 조리·판매·운반·보관하는 일을 하는 사람이라면 대부분 대상에 포함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감염병을 조기에 발견해 전파를 막고, 위생적으로 안전한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제도입니다. 온라인 보건증 발급 및 출력에 대한 글 입니다.
보건소에서 보건증 검사 받기
보건증 발급을 위해서는 가까운 보건소에서 건강검사를 먼저 받아야 합니다. 지역마다 세부 절차나 접수 시간은 조금씩 다를 수 있으니, 방문 전 해당 보건소 홈페이지나 전화로 검사 요일과 운영 시간을 확인해두면 헛걸음을 줄일 수 있습니다.
보건소에 방문할 때는 기본적으로 다음을 준비하시면 됩니다.
- 신분증(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여권 등)
- 6개월 이내 촬영한 상반신 증명사진 1매(일부 보건소는 사진을 현장 촬영하기도 하니, 사전에 확인이 필요합니다.)
- 발급 비용: 보통 3,000원 내외(지자체별로 조금의 차이는 있을 수 있습니다.)
접수 창구에서 건강진단결과서(보건증) 발급 신청서를 작성한 뒤, 안내에 따라 검사실로 이동하게 됩니다. 검사 항목은 식품위생법에 따라 정해져 있으며 보통 다음과 같은 내용이 포함됩니다.
- 장티푸스 여부 검사(대변 또는 항문 면봉 검사)
- 결핵 여부 확인을 위한 흉부 엑스레이 촬영
- 전염성 피부질환(옴, 농가진 등) 여부 확인
검사 자체는 크게 어렵지 않고, 대기 시간만 제외하면 실제 검사에 걸리는 시간은 그리 길지 않습니다. 다만 검체 검사와 판독이 필요하기 때문에 결과가 바로 나오지는 않고, 보통 5~7일 정도 소요된다고 안내하는 곳이 많습니다. 지역에 따라 3일 이내에 나오는 곳도 있으니, 정확한 결과 통보일은 접수 시 다시 한 번 확인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보건증 발급 방법: 방문 수령과 인터넷 출력
검사 결과 이상이 없으면 보건증을 발급받을 수 있습니다. 예전에는 검사 후 다시 보건소를 방문해 종이 서류를 직접 수령하는 방식이 일반적이었지만, 이제는 온라인으로도 발급이 가능해져서 한 번만 방문해도 되는 점이 큰 장점입니다.
보건소 방문 수령을 원한다면 결과가 나오는 날짜 이후에 신분증을 지참하고 접수 창구에서 건강진단결과서 발급을 요청하면 됩니다. 다만 단순히 서류 출력이 목적이라면, 굳이 다시 방문하지 않고도 인터넷으로 간편하게 출력할 수 있습니다.
온라인 발급은 공공보건포털인 g-health의 e보건소 서비스를 통해 이용할 수 있습니다. 아래 링크로 접속하면 됩니다.
위 링크를 클릭하면 e보건소 공공보건포털(g-health.kr) 메인 화면으로 이동합니다. 이 사이트는 보건증 발급뿐 아니라 예방접종 기록 조회, 진료·검진 내역 확인 등도 가능하니, 자주 사용할 만한 서비스는 즐겨찾기 해두어도 좋습니다.
메인 화면에서 상단 메뉴를 보면 ‘민원서비스’ 항목이 있습니다. 여기서 다음 순서로 들어가면 됩니다.
- 1) 상단 메뉴에서 ‘민원서비스’ 선택
- 2) 목록 중 ‘건강진단결과서(보건증)’ 클릭
위 경로로 들어가면 건강진단결과서를 조회하고 인쇄할 수 있는 화면으로 이동하게 됩니다.
본인 인증과 보건증 출력 과정
보건증은 민감한 개인정보가 포함된 서류이기 때문에, 온라인 발급 시 반드시 본인 인증 절차를 거쳐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예전 이름인 공인인증서 대신 ‘공동인증서’를 사용할 수 있고, 간편인증도 널리 지원되고 있습니다.
간편인증으로는 카카오톡 인증, 네이버 인증서, PASS 앱 인증 등 주요 인증 수단을 선택할 수 있어 예전보다 훨씬 편해졌습니다. 자주 사용하는 인증 수단을 미리 등록해두면 이후에는 몇 번의 클릭만으로 인증을 마칠 수 있습니다.
본인 인증이 완료되면, 최근에 발급 가능한 건강진단결과서 목록이 화면에 표시됩니다. 유효한 보건증이 있는 경우에는 이름, 검사일자, 발급 가능한 기간 등이 함께 나오며, 여기서 원하는 건을 선택해 바로 인쇄할 수 있습니다. 프린터가 집에 없다면 PDF로 저장해두었다가 PC방이나 회사, 학교 등에서 출력해도 됩니다.
혹시 화면에 아무 서류도 보이지 않는다면 유효기간이 이미 지난 경우이거나, 아직 검사 결과가 보건소 시스템에 최종 등록되지 않은 상태일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검사받은 보건소에 전화해서 결과 등록 여부를 문의해보면 원인을 빠르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보건증 비용, 유효기간, 갱신 팁
보건증 발급 비용은 일반적으로 3,000원 수준으로 책정되어 있습니다. 다만 각 지자체의 조례나 보건소 정책에 따라 소폭의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정확한 금액은 해당 보건소 안내문이나 홈페이지를 참고하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유효기간은 검사를 받은 날로부터 1년이며, 1년이 지나면 자동으로 효력이 사라지므로 다시 검사를 받고 새 보건증을 발급받아야 합니다. 아르바이트를 자주 옮기는 경우에는 유효기간을 미리 메모해두고, 만료되기 한두 달 전에 미리 검사를 받아두면 중간에 일하는 데 지장이 생기지 않습니다.
갱신이나 재발급 자체는 처음 발급받을 때와 절차가 거의 비슷합니다. 이미 검사를 받은 기록이 있다면, 단순히 서류를 다시 출력하는 용도로는 e보건소 공공보건포털만으로도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는 점만 기억해두면 보다 편하게 보건증을 관리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