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저녁에 갑자기 몸이 안 좋아져서 약이 필요했던 적이 있습니다. 처방전을 들고 나왔는데 동네 약국은 죄다 문을 닫아 있더라고요. 그때서야 ‘일요일에도 여는 약국을 미리 알아뒀어야 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뒤로는 주말이나 공휴일에 문을 여는 약국을 찾아보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일요일이나 공휴일에 영업하는 약국은 지역마다 다르게 운영되고 있습니다. 몇몇 지역은 구·군 차원에서 ‘당번약국’ 또는 ‘휴일지킴이 약국’을 지정해 일요일과 공휴일에도 의무적으로 영업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다만 모든 약국이 그런 것은 아니며, 일반적으로 동네 약국 상당수는 휴일에 문을 닫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휴일에 갑자기 약이 필요할 상황을 대비해, 미리 휴일 영업 약국을 확인해 두면 훨씬 마음이 편합니다. 응급 상황이라면 무조건 응급실이나 가까운 의료기관을 먼저 찾아야 하고, 단순히 일반의약품이 필요한 정도라면 휴일지킴이 약국을 이용하는 식으로 나눠 생각해 두면 좋습니다.

휴일지킴이 약국이란 무엇일까요?

우리나라에는 일요일이나 공휴일에도 문을 여는 약국을 ‘휴일지킴이 약국’ 또는 ‘당번약국’이라고 부릅니다. 보통 지역 약사회와 지자체가 협력해 일정표를 짜고, 해당 날짜에 최소한 몇 곳의 약국은 반드시 문을 열도록 운영하는 방식입니다. 덕분에 심야나 휴일에도 어느 정도는 약을 구할 수 있는 안전망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약국은 인터넷으로 쉽게 찾을 수 있는데, 대표적으로 대한약사회가 운영하는 약국 정보 사이트가 있습니다. 아래 홈페이지에서 휴일지킴이 약국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일요일·공휴일 문여는 약국 찾아보기 (Pharm114)

Pharm114 홈페이지에서 휴일지킴이 약국 찾는 방법

사이트에 접속하면 아래와 비슷한 화면이 나타납니다. 처음 보는 분들도 크게 어렵지 않게 이용할 수 있는 구조입니다.

화면에서 날짜·시간과 지역을 선택한 뒤 검색을 누르면, 선택한 조건에 맞는 휴일지킴이 약국 목록이 나옵니다. 휴일뿐 아니라 평일 야간 운영 여부, 심야약국 정보 등도 같이 확인할 수 있어서 평소에도 유용하게 쓸 수 있습니다.

검색 결과에서는 약국명, 주소, 전화번호, 영업시간 등이 함께 표시됩니다. 여기서 한 가지 꼭 기억하면 좋은 점이 있습니다. 사이트에 나온 정보가 100% 실시간으로 반영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약사 개인 사정이나 갑작스러운 상황으로 예정된 시간보다 일찍 문을 닫거나, 반대로 조금 더 오래 여는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방문 전 꼭 확인하면 좋은 것들

휴일에 약국을 찾아갈 때에는 다음 정도만 체크해도 예상치 못한 헛걸음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1. Pharm114나 포털 지도를 통해 일단 휴일 영업 약국을 찾습니다.
2. 검색 결과에 나온 약국 전화번호로 직접 전화해 실제 영업 여부와 마감 시간을 확인합니다.
3. 처방전이 있다면 조제 가능 시간과 필요한 약이 있는지도 간단히 물어봅니다.

이 과정을 한 번만 경험해 보면, 다음부터는 자동으로 ‘전화 확인 먼저!’가 떠오르게 됩니다. 특히 비나 눈이 오는 날, 아이를 데리고 이동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더더욱 중요합니다.

응급 상황일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생명이 위급하거나 통증이 심한 응급 상황에서는 약국을 먼저 찾기보다는 119에 신고하거나 가까운 응급실, 권역응급의료센터, 응급의료기관을 가장 먼저 가야 합니다. 응급실에서는 기본적인 진료를 받을 수 있을 뿐 아니라, 필요한 경우 약도 함께 처방·조제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훨씬 안전합니다.

또한 대형 병원 응급실 주변에는 야간이나 휴일에도 운영하는 약국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병원 안내데스크에서 인근 약국 위치를 알려주는 경우도 있으니, 응급실을 먼저 찾은 뒤 필요한 약국 정보를 얻는 순서로 움직이면 한결 수월합니다.

미리 준비해 두면 좋은 상비약

아무리 휴일지킴이 약국을 잘 찾아둬도, 밤늦게 몸이 안 좋을 때마다 밖으로 나가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평소에 집에 기본적인 상비약을 준비해 두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예방법입니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은 일반의약품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 가벼운 두통이나 근육통에 사용하는 진통제
– 과식이나 소화불량을 대비한 소화제
– 복통·설사 등에 대비한 지사제 또는 장 관련 약
– 가벼운 상처에 쓰는 소독약과 밴드
– 평소 자주 겪는 증상(알레르기, 위산 역류 등)이 있다면 그에 맞는 약

단, 만성질환으로 먹는 약이나 전문의약품은 반드시 진료를 통해 처방을 받아야 하고, 복용 중인 약이 있다면 임의로 약을 추가해서 먹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약을 준비해 둘 때에도 약사에게 복용 방법과 보관 방법을 꼭 물어본 뒤 챙겨 두면 더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휴일지킴이 약국 정보를 미리 알아두고, 응급실 이용 기준과 상비약 준비까지 함께 정리해 두면, 갑작스럽게 몸이 안 좋은 날에도 마음이 조금은 덜 불안해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