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찾을 때마다 예전 지번 주소와 새로운 도로명 주소 사이에서 잠깐씩 멈칫하게 될 때가 있습니다. 오래 살던 동네 건물은 지번이 더 익숙한데, 택배 주문이나 내비게이션에는 도로명 주소를 적어야 하니 순간적으로 머릿속이 복잡해지곤 합니다. 특히 오랜 기간 지번을 써온 분들은 “예전 주소로도 쉽게 찾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 번쯤 해보셨을 것 같습니다.
오래전에 사용했었던 지번 주소 방식은 장점도 있었지만, 낯선 동네에서는 찾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지번은 토지 단위로 부여되기 때문에, 번호 순서가 규칙적으로 이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지도 한 장 들고 동네를 샅샅이 돌아다니며 건물 외벽에 붙어 있는 지번 표지판을 일일이 확인해야 할 때도 있었습니다. 반면, 도로명 주소는 도로를 기준으로 번지 숫자가 일정한 규칙을 가지고 있어, 처음 가는 곳이라도 조금만 익숙해지면 훨씬 수월하게 건물을 찾을 수 있습니다.
물론 도로명 주소가 완벽하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특히 아파트 단지가 많은 우리나라 현실에서, 단지 이름과 동·호수로 더 자주 위치를 주고받는다는 점 때문에 “실제 생활 방식과는 조금 어긋난다”는 비판도 꾸준히 있습니다. 그럼에도 도심 외곽이나 단독주택·상가가 많은 지역에서는 도로명 주소 체계가 꽤 쓸 만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지번 주소와 도로명 주소, 어떻게 다른가요?
지번 주소는 땅(필지)에 붙어 있는 번호입니다. 그래서 같은 도로를 따라 쭉 걸어가더라도, 지번은 갑자기 크게 뛰거나, 반대로 작아지기도 해서 번호 흐름만으로는 건물 위치를 짐작하기가 어렵습니다. 반면 도로명 주소는 도로 이름과 건물 번호로 이루어져 있으며, 숫자가 증가하는 방향과 짝수·홀수 배치에 일정한 규칙이 있어 처음 방문하는 장소를 찾을 때 도움을 줍니다.
현재 우리나라는 도로명 주소를 공식 주소로 사용하고 있지만, 지번 주소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닙니다. 등기부등본이나 토지대장, 건축물대장 같은 공적 장부에는 여전히 지번 정보가 중요하게 쓰이고 있고, 부동산 거래를 할 때도 지번을 함께 확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도로명 주소와 지번 주소를 서로 변환해서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가 꼭 필요합니다.
구주소(지번 주소) 찾기, 어디서 할 수 있을까요?
구주소(지번 주소)를 찾아보고 싶다면, 가장 먼저 추천드리는 곳이 바로 위의 도로명주소 안내시스템(주소정보 누리집)입니다. 행정안전부에서 운영하는 공식 사이트라서 정보가 비교적 정확하고, 도로명 주소와 지번 주소를 함께 조회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입니다.
사이트에 접속하신 뒤, 검색창에 알고 있는 주소나 건물 이름을 입력하면 됩니다. 도로명 주소, 지번 주소, 건물명, 우편번호 등 다양한 방식으로 검색이 가능하며, 예전 주소가 헷갈릴 때도 몇 가지 키워드만 넣어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검색창에 도로명 주소나 건물명을 입력하고 검색을 누르면 위 이미지처럼 결과 목록이 표시됩니다. 이때 각 항목에는 도로명 주소와 함께 지번 주소도 같이 보여주기 때문에, 예전에 사용하던 구주소가 무엇이었는지 한눈에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검색 결과 화면에서는 도로명 주소, 지번 주소, 우편번호, 건물명 정보가 함께 표시됩니다. 특정 주소를 자주 확인해야 한다면 브라우저 즐겨찾기에 주소정보 누리집을 추가해 두고, 필요할 때마다 빠르게 들어가서 조회하셔도 좋습니다.
포털 지도를 활용한 간편 지번 확인

조금 더 간단하게 확인하고 싶다면, 네이버나 다음 같은 포털 사이트의 지도 서비스를 활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포털 메인 화면 검색창에 도로명 주소나 건물명을 입력한 뒤 지도로 이동하면, 해당 위치 정보에 도로명 주소와 함께 지번 정보도 같이 표시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네이버 지도나 카카오맵에서는 지도에서 건물을 클릭했을 때, 상단 또는 측면에 작은 창이 뜨면서 도로명 주소, 지번 주소, 건물명, 우편번호 등이 함께 나타납니다. 별도의 전문 사이트를 찾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평소 자주 사용하는 포털을 통해 빠르게 구주소를 확인하고 싶을 때 유용하게 쓸 수 있는 방법입니다.
새로운 주소 체계에 적응하는 과정
도로명 주소 체계가 도입된 지 시간이 꽤 흘렀지만, 예전 지번 주소에 익숙한 분들은 여전히 헷갈릴 때가 많습니다. 일상에서는 도로명 주소를 쓰다가도, 등기부등본이나 각종 서류를 확인할 때는 다시 지번 주소가 등장해서 “어느 쪽을 기준으로 봐야 하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이럴 때는 둘 중 하나를 버리려 하기보다는, 두 주소가 서로 어떻게 연결되는지만 익혀두시는 편이 편합니다. 주소정보 누리집이나 포털 지도를 통해 도로명과 지번을 번갈아 조회해 보다 보면, 자주 다니는 곳의 주소 구조가 자연스럽게 머릿속에 정리됩니다. 익숙해지는 데에는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필요한 때에 원클릭으로 구주소와 신주소를 함께 확인할 수 있는 도구들이 잘 마련되어 있다는 점만 알고 계셔도 훨씬 수월하게 활용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