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주 이야기를 처음 찾아보기 시작했을 때 가장 헷갈렸던 부분은 이름이었습니다. 고배당 ETF라고 하면 다 비슷해 보이는데, 실제로는 성격이 꽤 다르다는 점이 생각보다 중요했습니다. 어떤 상품은 배당이 높아 보여도 주가 움직임이 아쉽고, 또 어떤 상품은 배당이 아주 많지는 않아도 오래 들고 가기 편했습니다.

한동안은 커버드콜처럼 분배금을 많이 주는 상품이 더 좋아 보였지만, 조금 더 들여다보니 일반적인 고배당 ETF도 충분히 매력적이었습니다. 특히 매달 혹은 분기마다 현금 흐름을 기대하면서도 구조는 너무 복잡하지 않은 상품을 찾는 사람이라면, 고배당 ETF라는 주제를 한 번쯤 제대로 정리해둘 필요가 있습니다.

 

고배당 ETF?

고배당 ETF는 말 그대로 배당을 많이 주는 종목들을 모아 만든 상장지수펀드입니다. 주식을 하나씩 고르기 어려운 사람에게는 여러 종목에 나눠 담는 효과가 있다는 점이 장점입니다. 예를 들어 은행, 보험, 통신, 에너지처럼 비교적 이익이 꾸준하고 배당 성향이 높은 업종이 많이 들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성장주 ETF처럼 빠르게 오르는 재미는 덜할 수 있지만, 일정한 현금 흐름을 기대하는 투자자에게는 오히려 더 잘 맞을 수 있습니다. 배당주에 관심이 생긴 뒤에 개별 종목보다 ETF가 먼저 눈에 들어오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종목 선택 부담을 줄이면서 배당 중심 전략을 가져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커버드콜과 차이

고배당 ETF를 보다 보면 커버드콜 ETF와 자주 비교하게 됩니다. 둘 다 분배금을 기대한다는 점에서는 비슷하지만, 돈이 나오는 방식은 다릅니다. 일반적인 고배당 ETF는 실제 기업이 벌어들인 이익에서 나오는 배당을 중심으로 구성됩니다.

반면 커버드콜 ETF는 주식이나 지수를 보유하면서 콜옵션을 매도해 프리미엄을 받는 구조가 함께 들어갑니다. 그래서 분배금만 보면 커버드콜이 더 높아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시장이 크게 오를 때는 상승 여력이 제한될 수 있고, 구조를 이해하기 어렵다고 느끼는 사람도 있습니다. 반대로 일반 고배당 ETF는 배당 수준은 조금 낮더라도 구조가 비교적 단순하고, 장기 보유할 때 심리적으로 편한 편입니다.

은행 ETF의 특징

일반적인 배당주 ETF 가운데 특히 자주 언급되는 것이 은행 ETF입니다. 은행주는 배당이 꾸준한 편이고, 실적의 방향을 어느 정도 예상하기 쉬운 편이라 배당 투자자들이 관심을 많이 가집니다. 물론 경기와 금리 환경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언제나 안정적이라고만 볼 수는 없지만, 적어도 커버드콜처럼 구조가 복잡하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높은 분배금보다도 이해하기 쉬운 상품을 찾는 사람에게 잘 맞습니다.

실제로 배당만 보자면 커버드콜 쪽이 더 눈에 띌 수 있지만, 오래 들고 갈 생각이라면 은행 중심 ETF나 고배당 ETF가 더 편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배당을 받으면서도 어느 정도 주가 흐름을 함께 기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볼 때 중요한 기준

고배당 ETF를 고를 때는 단순히 배당률 숫자만 보면 아쉬운 경우가 많습니다. 먼저 어떤 종목이 많이 들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은행 비중이 높은지, 통신이나 에너지처럼 방어적인 종목이 많은지에 따라 성격이 달라집니다. 다음으로는 분배금이 꾸준했는지, 한두 번 높게 나온 수치만 강조된 것은 아닌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여기에 총보수와 매매 편의성, 거래량도 함께 보는 것이 좋습니다. 분배금이 높아 보여도 가격이 계속 약하면 실제 만족감은 떨어질 수 있습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숫자가 화려한 상품보다 내가 원하는 흐름에 맞는 상품을 고르는 일입니다. 매달 현금이 많이 들어오는 쪽이 좋은지, 아니면 배당은 적당해도 오래 들고 가기 편한 쪽이 좋은지를 먼저 정해두면 선택이 훨씬 쉬워집니다.

어떤 사람에게 맞는가

고배당 ETF는 큰 시세 차익보다 현금 흐름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에게 잘 맞습니다. 주가가 오르내릴 때마다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이라면, 배당이 들어오는 구조 자체가 심리적으로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반대로 단기간에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는 사람에게는 답답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특히 커버드콜 ETF는 분배금이 높다는 이유만으로 접근하면 아쉬울 수 있고, 일반 고배당 ETF는 생각보다 주가가 크게 움직이지 않아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처음부터 성격을 분명히 알고 접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배당을 받는 재미와 보유의 편안함을 원한다면 일반적인 고배당 ETF나 은행 ETF가 더 잘 맞을 수 있고, 수익의 대부분을 분배금 형태로 받고 싶다면 커버드콜 ETF 쪽이 더 가까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