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워크넷을 알게 되었을 때만 해도 “국가에서 운영하는 취업 사이트가 이렇게까지 많았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메뉴가 복잡하게 느껴졌습니다. 구직 활동을 인정받으려면 어떤 메뉴로 들어가야 하는지, 실업급여는 또 어디에서 신청해야 하는지 헷갈리는 경우가 많았고, 결국 다른 민간 취업 포털까지 같이 켜놓고 정보 검색을 하곤 했습니다. 그러다 최근에야 워크넷이 ‘고용24’라는 이름으로 통합되었다는 소식을 접하고, 실제로 이용해 보면서 왜 변화가 필요했는지 조금씩 체감하게 되었습니다.

워크넷이 사랑받았던 이유와 분명했던 한계
워크넷 누리집은 1998년에 문을 연 이후 25년 넘게 운영된 대한민국 대표 공공 취업 플랫폼이었습니다. 국가가 직접 운영하는 서비스인 만큼, 구직자에게는 무료로 다양한 구인 정보를 제공하고, 기업에게도 별도의 비용 없이 채용 공고를 올릴 수 있는 장점이 있었습니다. 특히 2011년부터는 민간 취업 포털과 일부 지자체 일자리 정보를 통합해, 한 번에 여러 기관의 채용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발전했습니다. 여러 사이트를 돌아다니지 않고도 워크넷 하나로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게 하려는 시도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장점과는 별개로, 워크넷은 시간이 갈수록 한계도 뚜렷하게 드러났습니다. 공공기관이 운영하는 특성상 중소기업과 공공 일자리 중심의 공고가 많아, 대기업·전문직 채용이 많이 모여 있는 민간 취업 포털과 비교하면 “양질의 일자리가 상대적으로 적다”는 인식이 퍼졌습니다. 공고 등록이 무료이다 보니 채용 조건이 다소 모호하거나, 최저임금 수준에 가까운 단기·단순 직무 공고가 많이 보인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또한 정보 관리 측면에서도 불편함이 있었습니다. 채용이 이미 마감되었는데도 한동안 공고가 내려가지 않거나, 실제 조건과 다른 허위·과장 공고가 섞여 있는 경우가 종종 지적되었습니다. 게다가 실업급여 수급을 위한 구직 활동 인정 절차가 워크넷 안에서도 메뉴가 나뉘어 있어, 처음 이용하는 사람에게는 “도대체 어디까지 해야 인정이 되는지”가 직관적으로 보이지 않는다는 불만이 있었습니다.

워크넷에서 고용24로, 왜 통합되었을까
이런 여러 문제를 개선하고, 흩어져 있던 고용 서비스를 한데 모으기 위해 2024년 9월 23일부로 워크넷은 ‘고용24’라는 새로운 플랫폼 안으로 통합되었습니다. 단순히 워크넷의 이름을 바꾼 수준이 아니라, 고용24 누리집은 다음과 같은 다양한 고용 관련 시스템을 하나로 합친 통합 포털입니다.
- 워크넷(취업 정보)
- 고용보험 관련 서비스
- HRD-Net(직업훈련 포털)
- 국민취업지원제도 관련 서비스
- 외국인 고용 허가 관련 서비스
- 각종 고용 장려금, 지원금 신청 서비스
과거에는 일자리 정보는 워크넷에서 보고, 직업훈련은 HRD-Net에서 확인하고, 실업급여는 고용보험 시스템에서 따로 신청해야 했습니다. 이제는 고용24 누리집 안에서 하나의 계정으로 대부분의 고용 관련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구조가 바뀐 것입니다. 덕분에 “어떤 사이트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일일이 외우지 않아도 되는 방향으로 개선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고용24에서 할 수 있는 일들
고용24는 구직자와 구인 기업을 모두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이용자 입장에서 자주 쓰이는 기능들을 한 화면에서 찾을 수 있게 구성하려고 했습니다. 실제로 들어가 보면 메뉴 구조가 예전보다 단순해진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개인 이용자는 고용24를 통해 다음과 같은 기능을 이용할 수 있습니 다.
- 일자리 검색 및 관심 공고 등록
- 온라인 이력서·자기소개서 등록 및 관리
- 실업급여, 출산전후휴가급여 등 각종 급여 신청
- 국민내일배움카드 신청 및 직업훈련 과정 검색
- 국민취업지원제도 신청 및 참여 이력 확인
- 구직활동 인정 내역 확인 및 관련 증빙 관리
기업·사업주는 다음과 같은 기능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 채용 공고 등록 및 인재 검색
- 고용 장려금·지원금 신청
- 근로자 직업훈련 과정 신청 및 관리
- 이직확인서, 출산휴가확인서 등 각종 서류 제출
- 고용보험 관련 신고 및 확인 서비스
이 모든 과정을 고용24라는 하나의 포털에서 처리할 수 있기 때문에, 예전처럼 여러 사이트를 왔다 갔다 하는 번거로움은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정부의 고용 정책과 관련된 대부분의 업무가 이곳에서 가능해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고용24의 주요 특징과 편의 기능
고용24가 기존 워크넷과 가장 크게 다른 점은 “통합”과 더불어 “개인화”입니다. 단순히 공고를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이용자에게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려고 합니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등록한 이력서, 보유 자격증, 희망 근무지역, 관심 직무 등을 분석해 적합한 채용 공고와 직업훈련 과정을 함께 추천해 줍니다. 실업급여를 받고 있는 사람이라면 구직활동 인정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자리나 훈련 과정 위주로 안내를 받을 수 있어, “어떤 공고를 중심으로 지원해야 할지”를 결정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고용24는 채용 정보와 훈련 과정 정보를 보다 자주, 체계적으로 업데이트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예전에 문제로 지적되던 마감된 공고 방치, 정보 미갱신 문제를 줄이기 위해, 채용 상태를 확인하고 정리하는 절차를 강화하고 있다는 안내도 함께 이뤄지고 있습니 다. 물론 완벽하게 해결되었다고 단정짓기는 어렵지만, 전보다 빠른 정보 반영을 목표로 개선이 이어지고 있는 단계라고 보는 편이 더 정확합니다.
접근성 측면에서도 변화가 있습니다. 고용24는 PC 웹뿐 아니라 모바일 환경에서도 사용하기 쉽게 화면을 구성하고, 앱을 통해 구인·구직 서비스와 일부 고용보험 관련 기능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바쁜 일정 속에서도 스마트폰으로 공고를 확인하고, 필요한 서류를 미리 준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용자의 편의성이 전반적으로 높아졌습니다.

워크넷과 고용24의 차이 정리
정리해 보면, 워크넷과 고용24의 가장 큰 차이는 다음과 같이 볼 수 있습니다.
- 서비스 범위: 워크넷은 주로 구인·구직 정보 제공에 초점이 있었지만, 고용24는 일자리 정보에 더해 고용보험, 직업훈련, 각종 고용지원 제도까지 아우르는 통합 고용 포털입니다.
- 이용 흐름: 예전에는 이력서 등록, 구직 신청, 실업급여 수급, 직업훈련 신청을 서로 다른 사이트에서 처리해야 했다면, 이제는 고용24 안에서 비교적 자연스럽게 한 흐름으로 이어지도록 설계했습니다.
- 개인화 기능: 고용24는 AI 기반 맞춤형 추천 기능을 강화해, 이용자의 이력과 관심사에 맞는 채용 정보와 훈련 과정을 함께 제안합니다.
- 보안 및 인증: 공공 서비스 특성상 보안 강화는 필수 요소입니다. 고용24에서는 공동·금융 인증서, 간편인증 등 다양한 인증 수단을 제공하고, 향후 생체 인식 등 고도화된 인증 방식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 인터페이스: 복잡하고 딱딱하게 느껴졌던 과거 화면 구성에 비해, 고용24는 메뉴를 통합하고 용어를 정리해 처음 이용하는 사람도 어느 정도 감을 잡을 수 있도록 개선하고 있습니다.

고용24 누리집 바로가기와 이용 팁
고용24는 온라인 검색창에 ‘고용24’를 입력해도 접속할 수 있지만, 고용노동부 공식 안내 페이지를 통해 들어가는 방법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고용노동부 누리집(https://www.moel.go.kr)에서 고용24 배너나 관련 메뉴를 클릭하면 보다 안전하게 접속할 수 있습니다.
사이트에 처음 들어가면 회원가입 또는 기존 워크넷·고용보험 아이디 연동 안내가 나오는데, 안내에 따라 통합 계정을 만들어 두면 이후 실업급여 신청, 직업훈련 신청, 구직활동 인정 등 다양한 서비스를 편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구직자라면 이력서를 한 번만 꼼꼼하게 작성해 두고, 관심 직무와 희망 근무조건을 상세히 설정해 두는 것이 맞춤형 채용 추천 기능을 활용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예전 워크넷에서 느꼈던 아쉬움이 있다면, 이제는 고용24에서 어떤 점이 달라졌는지 직접 비교해 보면서 본인에게 맞는 활용 방법을 찾아보는 것도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