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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F는 전자 문서 형식의 대표 주자입니다. 종이문서를 대체하기 위해 만들어진 포맷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출력용 파일 형식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분들이 느끼시듯, PDF 문서는 텍스트나 이미지를 쉽게 편집하기가 어렵습니다. 원래부터 ‘편집’을 염두에 두고 만들어진 형식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저도 컴퓨터를 잘 모를때는 이것때문에 진짜 고생 많이 했습니다.

 

그런데도 왜 우리는 여전히 이 파일형식을 사용할까요?

그러면 왜 쓸까요?

그 이유는 1990년대 초반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디지털 문서화 바람이 불며 각 회사들이 독자적인 워드프로세서 프로그램을 출시했습니다. ‘아래아한글(한컴에서 만든것)’, ‘훈민정음(삼성에서만든것)’, ‘보석글(삼보에서 만든것)’ 등 다양한 문서 형식이 생겨났죠. 문제는 호환성에 있었습니다. 서로 다른 프로그램에서 만든 문서가 열리지 않거나, 글씨가 깨지고 레이아웃이 틀어지는 일이 다반사였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어도비가 ‘애크로뱃 1.0’과 함께 ‘PDF’라는 포맷을 공개합니다. 운영체제나 프로그램에 관계없이, 어떤 컴퓨터에서든 문서를 동일하게 볼 수 있도록 한 겁니다. 글자가 깨지지 않고 이미지가 흐려지지 않는 PDF는 곧 기업, 학교, 디자이너들에게 널리 퍼졌고, 2008년에는 국제 표준으로 지정되기에 이릅니다. 지금은 북한이나 러시아 같은 폐쇄 국가들에서도 정부 문서를 PDF로 주고받을 정도입니다.

저도 이처럼 다른 사람에게 문서를 줄떄는 PDF를 적극적으로 쓰고 있습니다. 받는 사람도 좋구요. 그리고 보안적으로도 좋습니다. 엑셀 링크같은거 물려있는거 공개하고 싶지 않을때가 많기 때문이죠.

 

PDF 텍스트 편집은 정말 불가능할까?

결론부터 말하면, ‘어렵긴 해도 요즘은 가능하다’입니다. 간단한 문구 수정이나 오타 수정 정도는 이제 대부분의 PDF 프로그램에서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디지털 서명이 깨지기 때문에 서명된것은 수정하면 인정받을수가 없습니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은 다음과 같습니다:

  • 어도비 아크로뱃 : 바로가기
    PDF의 원조 격인 프로그램으로, 강력한 편집 기능을 갖추고 있지만 프로그램이 무겁고 유료라는 단점이 있습니다. 무료 리더 버전도 있지만 편집 기능은 제한적입니다. 무료로 쓸만한게 많은데 굳이 돈내고 써야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 알PDF : 바로가기
    국내 사용자에게 친숙한 프로그램입니다. 텍스트·그림·링크 수정부터 페이지 편집, 분할, 회전은 물론이고, 양식 작성, 주석 달기, 서명, 보안 설정, 파일 공유까지 대부분의 기능을 제공합니다. OCR(문자 인식) 기능도 있지만, 정확도는 기대보다는 낮을 수 있습니다. 광고가 거슬리면 유료버전을 이용하면되지만, 굳이?

이 외에도 Foxit PDF, PDF-XChange Editor, Sejda, Smallpdf 등 다양한 무료·유료 도구들이 존재하며, 웹 기반 서비스도 점점 강력해지고 있습니다.

정리하면

PDF는 원래 '편집용'이 아닌 '보관용' 문서지만, 기술의 발전 덕분에 이제는 간단한 수정이나 편집 정도는 어렵지 않게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목적에 따라 적절한 도구를 선택해 활용해 보세요. ‘수정은 어렵다’는 인식, 이제는 조금 바꿔도 괜찮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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