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이 들썩이고 금리가 오르락내리락하는 시기가 오면 주식창을 들여다보는 손길이 바빠지기 마련입니다. 예전에는 직접 발품을 팔아 교량 설계 현장을 누비기도 했고, 지금은 온라인 광고 비즈니스를 운영하며 데이터와 씨름하고 있지만 금융 재테크는 늘 어려운 숙제처럼 느껴졌습니다. 특히 아이들이 커가면서 교육비나 이사 계획을 세우다 보니 단순히 저축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절감하게 되었습니다. 개별 종목을 하나하나 분석하기에는 생업이 너무 바쁘고, 그렇다고 전문가에게 덜컥 맡기기에는 수수료나 투명성이 걱정되던 차에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이 바로 ETF였습니다.

ETF 뜻 그리고 구조
ETF는 Exchange Traded Fund의 약자로 우리나라 말로는 상장지수펀드라고 부릅니다. 쉽게 설명하자면 여러 가지 주식을 하나의 바구니에 골고루 담아놓은 펀드를 주식 시장에 상장시켜서, 우리가 삼성전자나 현대차 주식을 사고팔듯이 실시간으로 거래할 수 있게 만든 상품입니다.
일반적인 펀드는 은행이나 증권사에 가서 가입해야 하고 내가 낸 돈이 정확히 어떤 종목에 얼마큼 투자되었는지 실시간으로 확인하기가 어렵습니다. 반면 ETF는 매일매일 어떤 종목이 담겨 있는지 투명하게 공개됩니다. 또한 지수라는 것을 추종하는데, 예를 들어 코스피 200 지수를 따라가는 ETF를 샀다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200개 기업에 동시에 분산 투자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습니다.

초보 투자방법
투자를 시작하기 위해서는 우선 증권사 계좌가 필요합니다. 이미 주식 거래를 하고 계신 분들이라면 기존 계좌를 그대로 활용해도 무방합니다. 스마트폰에 증권사 앱을 설치하고 비대면으로 계좌를 개설하는 것이 가장 빠른 방법입니다.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앱 설치하자마자 쉽게 진행이 됩니다.
계좌가 준비되었다면 본인이 투자하고 싶은 분야를 정해야 합니다. 시장 전체의 흐름을 따라가고 싶다면 S&P 500이나 나스닥 100 같은 대표 지수 ETF를 검색창에 입력하면 됩니다. 국내는 코덱스200 같은것들이 있습니다.
종목을 선택할 때는 이름 앞에 붙은 자산운용사 브랜드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TIGER는 미래에셋, KODEX는 삼성자산운용, ACE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의 브랜드입니다. 원하는 종목을 찾았다면 현재 가격을 확인하고 매수 버튼을 누르면 됩니다. 한 번에 큰 금액을 넣기보다는 매달 일정 금액을 나누어 사는 적립식 투자 방식이 변동성 위험을 줄이는 데 효과적입니다.

해외 ETF 투자 방식의 선택
미국 주식 시장에 관심이 많다면 두 가지 선택지가 있습니다. 한국 거래소에 상장된 해외 ETF를 사는 방법과 미국 시장에서 직접 달러로 사는 방법입니다. 국내 상장 상품은 환전이 필요 없고 우리 나라 시간대에 거래할 수 있어 편리합니다. 특히 퇴직연금이나 ISA 계좌를 활용하면 세금 혜택까지 챙길 수 있다는 강력한 장점이 있습니다.
반면 미국 현지에서 직접 매수하는 방식은 종목이 훨씬 다양하고 배당금이 달러로 들어온다는 매력이 있습니다. 다만 수익이 250만 원을 초과할 경우 양도소득세 22%가 발생하므로 본인의 투자 규모와 세금 상황을 잘 따져봐야 합니다. 자산 규모가 커질수록 세금 문제는 수익률에 직결되므로 처음에는 국내 상장 상품으로 경험을 쌓는 것을 추천합니다.
헷갈리기 쉬운 유사 상품과의 차이점
금융 상품 중에는 ELS나 ETN처럼 이름이 비슷한 것들이 많아 혼동하기 쉽습니다. ELS는 주가연계증권으로 특정한 조건이 충족되어야 약속된 수익을 주는 구조입니다. 주가가 일정 수준 이하로 떨어지지 않으면 예금보다 높은 수익을 주지만, 하한선을 넘어서 폭락할 경우 원금 손실이 매우 클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ETN은 증권사가 발행하는 채권 형태의 상품입니다. ETF와 거래 방식은 비슷하지만 운용사가 주식을 실제로 보유하는 ETF와 달리 발행한 증권사의 신용을 바탕으로 수익을 약속하는 차이가 있습니다. 원금 보장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면 은행에서 취급하는 ELD를 고려해볼 수 있지만 수익률은 상대적으로 낮습니다. 본인의 위험 감수 성향에 맞춰 상품을 골라야 합니다.

투자의 안정성을 높이는 확인 사항
성공적인 투자를 위해서는 거래량과 보수를 반드시 체크해야 합니다. 거래량이 너무 적은 ETF는 내가 팔고 싶을 때 제때 팔지 못하거나 원하는 가격에 거래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시가총액이 크고 거래가 활발한 종목 위주로 선택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또한 운용보수는 장기 수익률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똑같이 S&P 500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이라도 운용사마다 떼어가는 수수료가 조금씩 다릅니다. 앱 내 종목 정보에서 총보수가 낮은 것을 고르는 것이 장기적으로 유리합니다. 사소해 보이는 수수료 차이가 10년, 20년 뒤에는 큰 자산 차이로 돌아오기 때문입니다.
실전 투자를 위한 계좌 활용 팁
무작정 일반 계좌에서 시작하기보다 절세 계좌를 먼저 활용하시길 권합니다. ISA 계좌는 일정 금액까지 수익에 대해 비과세 혜택을 주고 초과분에 대해서도 낮은 세율을 적용합니다. 특히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준비하는 자금이라면 세액공제 혜택이 있는 연금 계좌에서 해외 지수 ETF를 모아가는 것이 현명한 전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