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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이라는 세계는 오랜 전통을 가진 깊이 있는 게임입니다. 예전에는 이를 배우기 위해 기원을 찾거나, 주변에 고수 한 명쯤은 있어야 했습니다. 사제 관계 속에서 기풍과 감각이 전해졌고, 그것이 실력 향상의 주요한 방식이었습니다.
물론, 남다른 재능을 가진 사람들은 책과 기보만으로도 놀라운 성장을 이루기도 했습니다. 그런 사람들은 수백 년 전 고수들의 기보를 되풀이하며, 거기 담긴 철학과 전략을 체득해나갔죠.
그렇다면 지금은 어떨까요? 시대는 바뀌었고, 학습 방식도 함께 많이 바뀌었습니다. 이제는 바둑을 배우는 데 반드시 사람에게서 배울 필요는 없습니다. 혼자서도 충분히 배울 수 있는 시대가 된 것이죠. 유튜브에는 훌륭한 강의가 넘쳐나고, AI는 매 수마다 정확한 평가를 내려줍니다. 다양한 바둑 앱들은 초보자부터 고수까지 맞춤형으로 실력을 다듬을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습니다.
저는 우연히 'Just Go'라는 바둑 게임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스팀에서 봤습니다. 처음엔 단순한 바둑 게임이겠거니 했지만, 직접 플레이해보면서 생각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Just Go'는 단순한 바둑 대국 프로그램이 아니라, 학습과 재미를 모두 아우르는 RPG형 바둑 시뮬레이션 게임이었습니다. 게임을 하다보면 바둑 두는법을 배울수 있는 그런 시스템이었던거죠.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커리어 모드입니다. 이 모드에서는 내가 가상의 바둑 기사가 되어 아마추어 리그부터 시작해 점차 실력을 쌓고, 토너먼트에 참가하고, 더 높은 리그로 진출하는 과정을 겪게 됩니다. 마치 게임 속 캐릭터를 키우듯이 바둑 실력을 성장시키는 구조는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단순히 이기고 지는 걸 넘어서, 목표와 동기를 부여받으며 학습을 이어나갈 수 있게 해줍니다.
특히 바둑에 RPG 요소가 가미된 점은 학습에 지루함을 느끼는 사람들에게 큰 장점이 됩니다. 일반적인 바둑 앱이 AI 대국만 반복하게 만든다면, Just Go는 세계관과 스토리, 성장 시스템, 라이벌과의 대결을 통해 몰입할 수 있습니다. 캐릭터가 성장하는 만큼 나도 성장한다는 느낌은 곧장 실력 향상으로 연결되고, 이러한 와중에 수읽기 능력과 포석 감각이 향상됩니다.
이 게임에는 훈수 기능, 복기 시스템, 기보 감상, 사활 문제 풀이, 30단계 이상의 AI 난이도 조절까지 탑재되어 있어, 거의 디지털 도장 수준의 훈련도 가능합니다. 한국어 음성 튜토리얼이 제공되어 초보자에게도 진입 장벽이 낮으며, 누구나 쉽게 시작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해외 반응도 무척 긍정적입니다. Steam 기준으로 수천 건의 리뷰 가운데 약 93%가 긍정 평가를 남겼으며, 최근 리뷰 역시 ‘매우 긍정적(Very Positive)’ 등급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많은 해외 유저들이 “처음으로 바둑을 이해하게 되었다”, “지루한 수업보다 이 게임이 더 효과적이다”는 반응을 남기고 있어, 그 퀄리티를 증명하고 있습니다.
물론 아쉬운 점도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AI의 자연스러운 수 선택이 다소 부족하다고 느끼거나, 멀티플레이 기능이 제한적이라는 평가도 있습니다. 그러나 처음 배우는 입장에서는 오히려 정돈된 흐름의 AI가 학습에 도움이 될 수 있고, 핵심은 ‘혼자서도 배울 수 있다’는 점입니다. Just Go는 그 가능성을 잘 실현한 게임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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